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아주대병원, 국내 첫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 신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아주대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을 신설했다. 아주대 치과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를 전담하는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Pediatric Intensive Dental Care Team, PIDCT)’을 신설했다. 이번에 신설된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팀장 마연주 소아치과 교수)은 치과병원 내 소아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그리고 진정치료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응급·중증 소아환자 대응 치료 프로토콜을 수립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과 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치료대상은 사고·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응급 소아환자, 선천성·만성 질환 등에 의한 백혈병 등 소아암, 소아심장질환, 소아희귀난치성질환 등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로 이들은 대부분 통증이나 본인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치아 신경이 괴사할 때까지 고통받다 나중에 발견되거나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례로 백혈병 소아환자의 경우 치아 감염이 혈액으로 전파돼 패혈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치과대학병원을 제외한 대형병원은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를 담당하는 ‘소아치과’가 거의 개설돼 있지 않는 등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를 위한 체계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번에 신설된 아주대병원 치료팀은 응급실 혹은 병동에서 응급 소아환자 발생시 바로 치과 당직 의사가 기본 검진 및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시 소아치과·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연계해 전문진료를 시행할 예정하며, 입원·외래 중증 소아환자는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진료과와 긴밀한 협진체계를 이뤄 응급치료를 우선 진행하고 이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응급·중증 소아환자들이 치과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돼 질환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호 교수(치과병원장, 임상치의학대학원장)는 “이번 치료팀 신설로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경기 남부지역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중증 소아 환자, 구순구개열 등 기형·증후군 환자 등의 치과 치료는 국가의 정책적 지원 및 관리가 필요한 공공성이 강한 분야로, 앞으로 ‘치과 치료의 공공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주대 치과병원은 지난 5일 별관 제2소강당에서 아주대병원 한상욱 병원장, 임상현 기획조정실장, 신성재 진료부원장, 임홍식 행정부원장, 김영호 치과병원장 등을 비롯해 관련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행사를 갖고 이번 치과치료팀의 신설 배경 및 앞으로의 역할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2023-06-09 19:30:45병·의원

성형외과 의사 중심 봉사모임 인지클럽, 4년만에 동남아 의료봉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배용찬 교수(오른쪽)가 베트남 현지에서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를 수술하면서 현지 의료진들에게 수술법을 가르쳐주고 있다.부산대병원은 성형외과 배용찬 교수가 이끄는 해외 의료봉사단 '인지클럽'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 동안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해 인술을 펼쳤다고 16일 밝혔다.인지클럽은 국내 성형외과 의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 모임이다. 동남아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안면 기형 아동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고 있다. 1997년부터 베트남에서 무료 수술을 시작해 라오스와 미얀마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이번 의료봉사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부산대병원 배용찬 교수와 박소연 간호사 등 30여 명이 팀을 꾸려 방문했다. 베트남 후에와 라오스 산야부리 두 곳에서 구순구개열 아동을 중심으로 65명에게 수술을 시행했다. 이번 의료봉사 사업에는 부산에 있는 '은산해운항공(대표 양재생)'이 새로운 후원자로 동참하기도 했다.특히, 올해는 베트남 현지 의사와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들과 합동으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현지 의료진의 교육과 학문적 교류도 강화했다.배 교수는 "지난 4년간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수술 사업을 못 해 안타까웠다"라며 "그 사이 인지 클럽 시스템도 바뀌고, 공백으로 인한 준비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에 두 곳 모두 안전하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3-03-16 10:36:37병·의원

베트남 슈바이처 백롱민 교수 얼굴기형 무료수술 '재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수술 봉사활동이 3년만에 재개됐다.베트남 하노이 현지 백롱민 교수의 얼굴기형 어린이 진료 모습. 분당서울대병원 및 세민얼굴기형돕기회(회장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27일 "SK와 협력해 9월 18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25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2019년 7월 이후 3년만의 의료봉사 재개이다.1996년 시작해 올해 25회를 맞은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는 구순구개열을 포함한 선천성 얼굴 및 수부 기형 환자를 치료하는 국내 최대 해외 의료봉사이다. 지난 2019년 통산 4천명의 어린이를 수술하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봉사단은 이번 행사에서 총 70명의 어린이를 수술해 웃음꽃을 찾아주었으며, 베트남 의료진이 수술에 참관해 술기를 익혔다.의료봉사 후 성형외과 기기와 수술, 마취소모품과 의약품, 수술기구 세트 등을 현지 의료기관에 기증하는 오랜 봉사 인연을 지속했다.봉사단장인 백롱민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의료봉사에도 제한이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린 만큼 봉사단 모두에게 3년만의 행사가 뜻깊고 보람찼다"고 소감을 전했다.백 교수는 "봉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의료진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세민얼굴기형돕기회 의료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백롱민 교수는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베트남 최고 외국인 훈장 '국가우호훈장'을 수훈하는 등 20년 넘는 의료봉사로 베트남에서 슈바이처로 평가받고 있다.
2022-09-27 11:16:43병·의원

성형외과의사회, NGO와 의료취약계층 아동 지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저소득가정 아동 지원에 나선다. 화상 및 외상성 변형 및 선천적 기형 등을 가진 아이들에게 성형외과 수술을 제공한다.31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의료 사각지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성형외과 진료와 의료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지역본부와 산하시설을 통해 지원 가정 및 아동을 발굴할 예정이다.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얼굴 기형이나 갑작스러운 화재·사고로 인한 외상성 변형이 있는 아이들이 대상이다.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왼쪽)과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이익준 회장(오른쪽)해당 사업은 세이브더칠드런 위기가정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1년부터 위기상황에 놓인 아동을 보호하고 위기상황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가정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방임이나 유기, 학대, 자연재해, 소득 중단, 학업중단 위기, 열악한 거주환경 등 지원이 필요한 전국 만 18세 미만 아동 및 그 가정을 대상으로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주거환경개선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가정의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전국 2000여 명의 성형외과전문의를 대표하는 단체로 1995년 창립돼 학술행사 등 성형외과 발전을 도모하고 건전한 의료풍토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국내외 의료봉사와 성형수술 후유증 예방, 치료에 대한 교육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선천적 기형이나 사고, 화상 등으로 인한 신체적인 불편함은 아이들의 심리적, 정서적 성장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이번 협약으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준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22-08-31 11:19:54병·의원

"구순구개열 아이 취학 전 키 작고 충치 더 많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구순구개열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취학 전 키, 몸무게, 머리둘레가 작고 충치와 치아 교합 이상 위험도가 높으며 유치 탈락이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최강영 교수(왼쪽), 류정엽 교수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성형외과 류정엽, 최강영 교수)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18년 출생한 523만4695명의 데이터를 추적 관찰 연구,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의 논문은 네이처 저널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월 호에 실렸다. 연구결과 66~71개월에 단순 구순구개열 아이의 키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0.78cm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도 단순 구순구개열에서 0.52kg 더 낮았고 증후군성 구순구개열 아이는 1.71kg 더 낮았다. 이런 차이는 대부분 구개열 수술 전인 1세까지 나타나고 이후에는 그 차이가 악화되지는 않고 유지됐다. 충치도 20% 더 발생하고 교합 이상도 4.14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구개열이 동반된 아이는 1세 이전에 적극적인 영양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말고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아 관리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출생한 모든 어린이에 대한 전수조사에 가까운 연구라서 신뢰도가 높다"라며 "적극적인 수유와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1-12-16 11:16:30병·의원

문재인 케어 4년, 국민 3700만명 9조2천억 의료비 혜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문케어 4년 성과보고를 실시했다. 사진:성과보고 화면 캡쳐. 병원비 걱정없는 든든한 나라 4년,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은 얼마나 실현되고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4주년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내놨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리한 주요 성과에 따르면 일명 문재인 케어를 통해 국민 3700만명이 9조 2000억원의 의료비 헤택을 누렸다. 특히 난임시술(27만 명, 평균 192만 원), 아동 충치치료(124만 명, 평균 15만원), 중증 치매(6만 명, 평균 69만 원) 등에서 체감도가 높은 의료비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보장성 대책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인 응답 비율도 정책 발표 당시 39.7%에서 2020년 8월 기준 94%로 크게 상승했다. ■문재인 케어, 의료현장 어떻게 바꿨나 비급여의 급여화를 통해 이른바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문제를 해소했다. 선택진료비를 폐지하고 병원급 이상의 2,3인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한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2배 이상(2017년 2만6381병상에서 2021년 6만287병상 증가) 확대했다. 초음파와 MRI검사 등 치료에 필요한 비급여 항목도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 의료비를 경감했다. 그 결과 상급종합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지나 2017년 65.1%에서 2019년 69.5%로 상승했고 종합병원 보장률 역시 같은 기간 63.8%에서 66.7%로 뛰었다. 아동,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도 크게 덜었다. 아동은 15세 이하 입원진료비의 본인부담률(전체 의료비 중 환자가 부담하는 비율)을 인하(10~20% → 5%)했으며 1세 미만의 외래진료비 본인부담률(21~42% → 5~20%)도 크게 낮췄다. 이와 함께 조산아 및 저체중 출산아 외래진료비 본인부담률도 35개원 미만 10%에서 60개월 미만 5%로 대상을 확대했으며 충치치료도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문케어 4년 성과보고를 실시했다. 사진:성과보고 화면 캡쳐. 소아환자의 구순구개열 치료를 위한 치아교정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의료비 부담도 기존 3,500만원에서 73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노인에 대해서도 중증치매 치료 부담률은 기존 20~60%에서 10%로 대폭 낮추고 틀니·임플란트 부담률도 기존 50%에서 30%로 더 낮췄다. 임신이 어려운 여성에게는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했으며 장애인은 보장구 급여 대상자를 확대하고 의수·의족 급여액을 평균 22.8% 인상했다. 그 결과 5세 이하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7년 66.8%에서 2019년 69.4%로, 65세 이상은 같은 기간 68.8%에서 70.7%로 증가했다. 또한 의료안전망 강화를 위해 소득 하위 50% 국민이 연간 부담하는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의 상한액 기준을 본인 연 소득의 10% 수준으로 인하해 저소득층의 환급금을 확대했다. 치료적 비급여 의료비를 지원하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을 기존 4대 중증질환에서 전체 질환으로 확대하고 지원 한도를 최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했다. ■건강보험, 코로나19 대응에도 역할 보장성 강화 대책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그대로 적용해 건강보험을 통해 현재까지(6월 기준) 약 1조 1,000억원을 지원,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해 ▴격리실 입원료 ▴생활치료센터 환자관리료 등을 지원했으며 요양병원 등 취약기관의 감염관리 활동 강화를 위한 감염예방·관리료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PCR 검사 ▴응급용 선별검사 ▴신속항원검사 등 다양한 방식의 진단검사를 지원했다. 그 밖에도 ▴한시적 비대면진료 수가 ▴국민안심병원·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진료 공백 발생을 방지하고 야간 간호 및 의료인력 등 지원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건강보험 재정은 계획 당시 예상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문케어 4년 성과보고를 실시했다. 사진:성과보고 화면 캡쳐. 복지부와 건보공단 측에 따르면 2020년도 말 기준 건강보험 재정 준비금은 약 17조 4천억 원으로, 2019년 제1차 건강보험 종합계획 수립 당시 예상한 약 14조 7천억 원에 비해 수지가 약 2조 7천억 원 개선됐다. 이와 함께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건강보험 지출을 효율화하고(매년 급여비의 1~3% 절감),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2017년 약 6조 9천억 원 → 2021년 약 9조 5천억 원, 4년간 +38.2%)했다. 건강보험료율은 보장성 대책 시작 전 10년(2007~2016) 동안의 평균(3.2%)보다 낮은 평균 2.91% 인상하여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도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비 경감으로 꼭 필요한 환자가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내년까지 남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건강보험은 보장성 강화 이외에도 코로나 방역의 수비수 역할을 해줬다"면서 "문케어로 불리는 정책은 국민들의 지지 덕분으로 추진할 수 있었고,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일선 의료기관 의료진과 건보공단에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시국)에 자화자찬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라며 "백신 확보를 제대로 못해 접종이 지연되고 땜질식 교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도 연장하는 등 꼼수를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2021-08-12 12:03:55정책

오갑성·안지현 외과대가들 강북삼성병원에 새둥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은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와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를 영입해 진료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재건 성형’ 수술의 권위자로 유명한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성균관의대 성형외과 주임교수,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과장, 삼성서울병원 커뮤니케이션 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소이증 및 구순구개열 환자 등 얼굴 기형 환자들의 수술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또한 ‘무릎(슬관절) 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서울아산병원 전임의, 동국대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등으로 재직했다. 특히 그는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에 관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원장은 “우수 의료진 발굴 및 영입을 통해 환자분들께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3월1일자로 신규발령을 발표했다. 외과 권재우, 순환기내과 이승재, 종양·혈액내과 김어진, 정형외과 안지현, 신경외과 이종주, 산부인과 김서연, 성형외과 오갑성, 가정의학과 조인영, 중환자의학과 최선영 교수
2021-03-02 13:37:59병·의원

치과라고 다 같은 치과가 아니다, 증상 별 치과 찾는 방법

메디칼타임즈=김미선 교수 김미선 교수 |메디칼타임즈=김미선 교수| 동네를 거닐다 보면 많은 치과를 발견할 수 있다. 언뜻 보면 다 똑같은 치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치과도 다양한 진료과가 있다. 치과는 진료과별로 치아 및 구강, 얼굴 전체 부위의 질병과 관련된 진단, 예방, 치료 등의 폭넓은 치료를 시행하여 국민구강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유치가 아프면 = 소아치과 소아치과는 출생부터 청소년기까지 치아를 포함한 전반적인 턱, 얼굴 구강조직의 건강을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유치와 영구치의 정상적인 탈락과 맹출을 관찰하며 치아와 턱뼈가 시기에 맞는 적절한 성장을 하도록 지속적인 정기관찰 및 평가를 한다. 치아에 충치가 생기기 전에 치면세마, 실란트, 불소 도포 등을 통해 충치를 예방한다. 충치가 생기면 아말감, 레진 등을 이용한 수복치료 또는 신경치료 후 기성금성관으로 씌워준다. 또 적절한 시기에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나 턱뼈의 부정교합을 잡아준다. 과잉치, 점액종 치료 등 외과적 시술도 시행한다. 치아가 시리고 충치가 보이면 = 치과보존과 치아에 시리고 아프고 깨지고 금이 가는 등의 손상이 발생하면 치과보존과를 찾아야 한다. 보통 충치로 많이 치과를 찾는다고 생각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충치(치아우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45만여 명이나 되었다. 보존과는 손상된 치아를 되도록 발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 치아 결손부를 수복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수복치료를 시행하며, 충치가 심해 신경까지 세균이 파급된 경우 신경치료 후 치과용 재료로 씌어준다. 일반적인 신경치료의 실패 혹은 재발 시 미세치근단 수술, 치아 재식술 등의 치료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치간이개(치아 벌어짐), 오래된 수복재료 교체, 치아미백치료 등의 심미적인 치료도 담당하고 있다. 사랑니가 아프고, 얼굴이 붓고, 입을 못 벌리면 = 구강외과(구강악안면외과) 동네 치과에 갔는데 큰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 보통 구강외과로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외과는 입(구강), 턱(악), 얼굴(안면) 부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병, 외상 및 재건, 그리고 선천적 또는 후천적 기형에 대한 외과적 진단과 치료를 한다. 구체적으로는 단순 발치를 비롯하여 매복치 및 과잉치의 외과적 발치, 사랑니 발치, 보철 전 수술, 임플란트 식립, 감염증 치료와 같은 치과 수술부터 턱교정수술(양악수술),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 사고로 인한 악안면 부위의 외상, 구강과 얼굴 및 목에 발생한 양성 종양과 암의 치료에 이르기까지 구강·악·안면의 다양한 질환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임플란트, 틀니 등 인공치아가 필요하면 = 보철과 치과보철과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임플란트, 틀니 등 인공 재료로 치아를 대체하여 구강, 턱관절 및 안면부의 기능 회복과 심미적인 개선을 목표로 한다. 남은 치아 갯수에 따라 완전틀니, 남은 치아에 고리를 걸어 쓰는 부분틀니, 틀니 착용이 어려운 경우 임플란트 자석틀니 등으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해준다. 단일 치아나 국소적인 부위의 치아 손상 및 상실에 대하여 크라운, 브릿지, 임플란트 크라운 등의 수복방법도 있다. 그 외에 라미네이트 등의 심미치료, 마우스 가드 제작을 통한 스포츠 치의학 등 특수 치료 분야도 있다.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아 결손뿐 아니라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턱 일부분이 제거되어 치아 및 주위 조직이 상실된 경우에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재활치료도 보철치료에 포함된다. 턱관절에 소리가 나거나 이갈이, 세게 물어 아프면 = 구강내과 구강내과를 쉽게 말하면 주로 입을 열고 닫는 것과 관련된 치료로 생각할 수 있다. 개구장애, 개구 시 통증, 관절잡음, 저작장애 등의 증상과 관련 있는 턱관절 장애 및 이갈이 환자를 치료한다. 특히 치통과 혼돈될 수 있는 구강 및 안면에 발생하는 다양한 통증을 감별진단하고 치료 및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그 외에도 구강점막에 나타나는 포진, 궤양, 감염 등의 연조직 질환이나 코골이, 치과수면장애, 구강건조증, 구취 등에 대한 진단 및 검사를 진행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이가 욱씬거리면 = 치주과 치주과는 치과 진료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진료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치주질환 및 치은염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는 1,680만여 명으로, 성인의 경우 네 명 중 세 명꼴로 치주 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치주과는 치주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데 작게는 스케일링부터 시작하여 잇몸수술, 치주조직 재생, 성형 및 임플란트 식립까지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수술 후에도 3~6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심미적인 치료도 있다.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과도하게 노출된 경우에는 치근피개술, 과도하게 치아를 덮고 있는 잇몸을 일부 절제하는 치관연장술, 잇몸의 착색을 제거해 주는 치은착색제거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임상치관확장술, 순측전정확대술, 순소대의 절제 등 다양한 구강 내 외과적 수술 또한 치주과 진료의 한 부분이다. 이가 삐뚤삐뚤하고 안 맞아요 = 치과교정과 치과교정과는 이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을 해소하는 치료를 한다. 부정교합은 미관상 문제뿐만 아니라 발음과 씹기 기능과 같은 구강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구강위생 관리를 어렵게 하여 잇몸질환이나 충치의 발생 및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정교합을 해소하기 위해 어린아이부터 성인기, 노년기까지 교정, 매복치교정, 양악수술교정, 턱관절교정, 코골이/수면무호흡 교정, 순구개열/턱얼굴기형교정, 심미투명교정, 설측교정, 임플란트 부분교정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 잘못된 구강 악습관이 있는 경우, 치아 배열 및 맹출에 문제가 있는 경우, 턱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아 상실 부위를 수복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우 등이 각각 위에 해당한다.
2020-12-21 13:39:30학술

서울대병원 김현우·하정현 전임의 해외학회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왼쪽부터 김현우 전임의, 나가토 나츠메 학술대회장, 서울대병원 김석화 교수, 하정현 전임의.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김현우·하정현 전임의가 지난달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13차 국제구순구개열학회(world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cleft lip and palate foundation)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김현우 전임의가 구두발표한 연구는 ‘비대칭 구개열 환자에서 이중 z-성형술의 적용(Double Oppozing Z-plasty in the patients with Asymmetrical Cleft Palate)이고 하정현 전임의는 '편측 완전 구순열에서 직선봉합법과 회전신전법 구순성형술의 비교(Upper Lip Symmetry after the Straight Line Repair of Unilateral Complete Cleft Lip: in Comparison with the Rotation-Advancement Repair)'를 포스터로 전시했다. 한편, 이번 학회는 일본기형학회 학술대회와 공동으로 열려 일본 400명 외에 41개국에서 2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했다.
2019-08-09 06:46:23병·의원

"디지털 수술 플랫폼, 수술의 민주화 실현할 것"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샤스트리 사트야나안드(Shastri Satyanand) 존슨앤드존슨 북아시아지역 임상시험 디텍터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기회로 투표를 하고 정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환자 역시 어느 의사가 수술을 하더라도 합리적 비용의 높은 의료접근성으로 양질의 수술결과를 제공받는 공평한 혜택을 누려야한다.” 샤스트리 사트야나안드(Shastri Satyanand) 존슨앤드존슨 북아시아지역 임상시험 담당 디텍터는 ‘수술의 민주화’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지난 14일 개최한 보건의료혁신세미나에서 ‘의료 민주화’를 주제로 열린 의료기기 세션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 의학’(Digital Medicine)이 머지않아 수술의 민주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스트리 박사는 “공급과 수요 측면을 고려할 때 모든 환자들이 합리적 비용의 높은 의료접근성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공평하게 제공받는 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1960년대 활성화되기 시작한 성형외과 수술은 당시 고가의 비용으로 할리우드 배우들만 가능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원하면 받을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과거에는 큰돈이 들었던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 역시 이제는 250달러에 가능해졌다”며 또 다른 수술의 민주화 사례를 소개했다. 수술의 민주화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AI·머신러닝을 접목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하다. 양질의 데이터가 의사들의 수술과정에서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숙련된 임상의들의 수술기법을 구현해 누구나 동등한 수술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 샤스트리 박사는 “의사들의 술기는 경험이 풍부한 선배 의사들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통해 훈련돼왔다”며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술결과는 의사들의 경험과 환자 정보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결정돼왔다”며 “수술의 민주화는 일부 제한된 의사나 특정 지역·환자에 국한하지 않고 대다수 의사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를 공유·활용함으로써 최상의 수술결과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도의 전문성을 확보한 일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수술을 대다수 의사들이 지역과 장소에 상관없이 시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환자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술의 민주화는 빅데이터·수술로봇을 접목한 ‘디지털 수술 플랫폼’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과 존슨앤드존슨은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수술 플랫폼 개발을 위해 2015년 2억5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버브 서지컬’(VERB SURGICAL)을 설립했다. 샤스트리 사트야나안드 박사는 “머신러닝·스마트러닝 기반 수술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수술(Digital Surgery)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를 지칭하는 디지털 의학(Digital Medicine) 역시 상용화된 용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수술 플랫폼은 의사들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양질의 수술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플랫폼 상에서 공유함으로써 수술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기기업들은 수술의 민주화를 실현할 혁신적인 수술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디지털 수술이 의료현장에 적용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2019-06-17 05:45:00의료기기·AI

복지부 "건강보험 1700억 단기손실은 예정된 적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1700억원 단기 손실은 예정된 적자다. 보장성 강화는 사회보험을 통해 부담하자는 측면에서 적절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보건복지부 최종균 의료보장심의관은 지난 20일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문재인 케어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건강보험 적자 발생의 당위성을 밝혔다. 복지부 신임 최종균 의료보장심의관은 문케어 진행 상황에서 발생한 단기적자는 예정된 적자로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신임 최종균 의료보장심의관은 서울대 인류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7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장애인정책과장과 기획조정담당관, 복지정책과장, 인사과장, 보험정책과장 및 최근까지 스위스 주 제네바 유엔사무처 및 주 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을 거쳐 지난 2월 복지부에 복귀했다. 그는 "현재까지 비급여를 급여화하면서 의료계 손실분을 적정하게 보상해 오고 있다. 의료계와 협의가 잘 이뤄진 것도 수가 측면에서 적정보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논의 과정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올해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계획은 지난 2월 신장과 방광, 항문 초음파 보험 적용을 시작으로 구순구개열 치아교정(3월 예정), 추나요법(4월 예정), 얼굴 등 두부 및 경부 MRI 등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병원과 한방병원 2~3인실 건강보험 적용과 복부 및 흉부 MRI, 전립선 및 자궁 초음파, 응급실 및 중환자실 그리고 중증질환 비급여 해소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균 심의관은 "의료계와 여러 경로를 통해 논의 중에 있다. 전문학회로부터 비급여의 급여화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의사협회가 요구한 진찰료 30% 인상은 3차 상대가치점수 개편 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에서 느끼는 청와대와 정부의 적정수가 개념 차이와 관련, "의료계와 정부 간 합의가 중요하다, 서로가 합의하는 수준에서 적정수가가 진행되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배석한 손영래 예비급여과장은 "지난해 건강보험 단기손실은 1700억원으로 복지부 예측치인 1조 2000억원 10% 수준"이라면서 "의사협회와 협의하면서 급여화 시행 시기를 늦춘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해 의원급에서 민감한 부분은 뒤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손 과장은 급여화 항목 모니터링에 대해 "가장 빠른 것이 지난해 4월 상복부초음파이고 나머지는 아직 시행 1년이 안됐다. 상복부초음파는 오는 6~7월 중간평가와 의료계와 청구경향 개선점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복지부가 해야 할 부분과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의견을 듣고 조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의료계 협의를 통해 급여화에 따른 손실분을 적정보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케어 시행으로 부각된 민영보험의 반사이익 개선도 의료보장심의관의 주요 업무다. 고형우 의료보장관리과장은 "공-사 보험 연계에서 가장 쉬운 것은 건강보험 방식처럼 하는 것이다.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은 청구대행 관련 다른 의견을 보여 합의가 필요하다. 실손보험 한달 비용은 평균 2만원에서 3만원으로 금융위원회와 보험료 인하 권고로 인상을 억제했다"고 말했다. 최종균 의료보장심의관은 "스위스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WHO(세계보건기구) 184개 회원국 입장과 의견이 천차만별인데 결론이 날 수 있을까 싶어도 계속 회의하면 조금씩 진척됐다"면서 "비급여의 급여화에 대해 의료계와 대화하면 개선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사협회와 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19-03-22 05:30:36정책

J&J 4개사 임직원 ‘자원봉사의 달’ 참여 구슬땀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존슨앤드존슨 임직원들이 지난달 31일 존슨앤드존슨 본사에서 자원봉사의 달 마지막 프로그램인 ‘밴드 나이트’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헬스케어기업 존슨앤드존슨의 국내 4개사 임직원이 지난 10월 한 달 간 진행한 ‘자원봉사의 달’(Volunteer Month·이하 V-Month) 활동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5명의 안면장애 아동을 위한 수술비로 기탁했다. V-Month는 존슨앤드존슨 4개사인 ▲존슨앤드존슨 컨슈머 ▲존슨앤드존슨 메디컬 ▲존슨앤드존슨 비전 그리고 한국얀센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 매년 한 달을 자원봉사의 달로 지정해 자발적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 주도하에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운영된다. 올해는 ‘아이들의 영웅이 되어주세요’(We are all J&J heroes)를 주제를 정하고 ‘슈퍼맨, 마법사, 키다리 아저씨’ 3개 테마를 설정했다. 함께 소통하는 참여형 직원은 ‘슈퍼맨’,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만들어 재능을 기부하는 직원들은 ‘마법사’, 성장과 꿈을 지원하는 직원은 ‘키다리 아저씨’로서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는 ‘슈퍼맨’ 활동으로는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한사랑마을 자원봉사’, 조현병 환우들과 친선 축구경기를 펼친 ‘발모아 축구’, 함께 스포츠 게임을 진행해 조현병 환우들의 사회성 발달을 돕는 ‘히어로즈 올림픽’이 진행됐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제작하는 ‘마법사’ 활동에는 난치병 투병 중인 소아 환우들을 위한 ‘위시 베어 만들기’와 저개발국가 신생아들의 체온 유지를 위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장애아동을 위한 ‘턱받이 만들기’ 활동을 펼쳐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밖에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키다리 아저씨’ 활동으로 저소득층 아동의 시력보호를 지원하는 ‘러브아이 캠페인’, 폴얀센 장학생의 일일 멘토가 되어주는 ‘상상탐험대’, 안면장애 아동 수술을 지원하는 ‘안면장애 아동의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주세요’ 모금 캠페인을 펼쳤다. 기금은 소셜모금 플랫폼을 활용해 안면장애 아동 수술비를 모금하는 프로젝트와 자선경매를 통해 만들어졌다. 직접적인 후원금 기부는 물론이고 댓글을 작성하거나 모금사이트를 SNS에 공유만 해도 회사가 대신 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약 6000명의 직원 및 가족과 지인들이 모금에 동참했다. 여기에 V-Month 마무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밴드 나이트’에서 진행된 자선경매에서 모인 성금이 더해져 5명의 어린이가 웃음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안면장애 아동 수술비 모금은 존슨앤드존슨 본사가 안면기형 아동 수술 및 치료를 제공하는 국제 민간단체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순구개열 환자를 돕기 위한 캠페인 연장선으로 기획됐다. 존슨앤드존슨은 1988년부터 30년 동안 전 세계 약 60개국 직원들과 함께 약 2500만 달러를 단체에 기부했으며 지금까지 2만9000명 이상 아동에게 수술을 지원했다. 존슨앤드존슨은 기부 외에도 수술 과정에 사용되는 봉합사를 전량 후원하고 있다. 올해 활동을 주도한 유병재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대표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동력이 돼 아름다운 나눔의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함께 모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자는 존슨앤드존슨의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18-11-05 12:40:51의료기기·AI

의료기기협회·서울의료봉사재단, 이동건강검진사업 공동수행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사진 왼쪽부터 김세영 서울의료봉사재단 이사장과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이경국)는 서울의료봉사재단(이사장 김세영)과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건강검진사업 공동수행을 위해 5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 단체는 이를 토대로 이동건강검진사업을 공동 진행하고 인적·물적 자원 지원과 의료 재능 기부를 포함하는 무료 건강검진프로그램을 전국 의료 소외계층 어르신·아동들에게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추진키로 했다. 협회는 앞으로 원활한 검진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함께 회원사 자원봉사, 의료기기 제공, 자원봉사자 등을 지원한다. 서울의료봉사재단은 지원대상자 발굴·선정, 의료인력, 검진서비스에 필요한 사항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 단체는 첫 공동행사로 오는 12월 어르신 이동건강검진 행사를 펼쳐 키·몸무게 및 체지방검사 등 기본검사를 비롯해 청력·백내장 검사, 치과 검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서울의료봉사재단과의 사회공헌 협력을 뜻 깊게 여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협회는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의료 소외 어르신의 건강한 삶 유지와 향상이 이뤄지는 한편 많은 의료인과 의료기기업체가 참여해 나눔 실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세영 서울의료봉사재단 이사장은 “서울의료봉사재단은 2008년 의료봉사법인으로 설립된 이래 베트남 몽골 등 국내외에서 구순구개열 아동 무상수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외이웃 청년봉사, 치과 무상진료 등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 단체가 협력하고 앞으로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진정성 있고 연속성 있는 사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9-05 23:05:40의료기기·AI

|성형외과노트| 섬마을 어미와 구순구개열 아기

메디칼타임즈=박성우 섬마을 어미와 구순구개열 아기 섬마을 언청이 어미는 그날 밤 뜬 눈으로 지새웠다. 아침 7시 50분, 얼마 후면 100일도 되지 않은 자식을 수술실로 보내야 한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기는 연신 입만 다실 뿐이다. 새벽 3시부터 쫄쫄 굶어서 배가 고플 만한데 보채지 않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하늘색 일회용 모자와 마스크를 쓴 어미는 아기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어머니, 성형외과 선생님 오셨어요. 가운 다 입으셨으면 같이 들어갈게요." "잠시만요. 들어갈게요. 그대로 따라가면 되나요?" 어미는 호들갑스럽게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수술실까지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거죠?" 다시 되물었다. "네, 저랑 같이 들어가셨다가 아기 마취 시작하면 제가 모시고 다시 나올 거예요. 아기 잘 안으셨나요?" 곧 치렁치렁한 수액 주머니와 줄을 들고 의사 선생님이 먼저 앞장섰다. 한여름이었지만 수술실 공기는 제법 서늘했다. 집에서 챙겨온 포대기에 아기를 단단히 안고 어미는 따라갔다. 수술실은 아기 엄마에게도 낯선 풍경이었다. 초록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기저기 놓인 기구들 때문에 어미는 어정쩡하게 입구에 서 있었다. "어머니, 아기 데리고 여기 침대 가까이 오세요." 수술대 머리맡에 있는 마취과 선생님이 말했다."아기 목 잘 받치고 계세요. 이제 마취 시작하고 아기가 잠들면 고개가 확 젖혀질 수 있어요. 그럼 환자 확인합시다." 낯선 환경이 신기한지 아기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두리번거린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아기가 얌전하고 귀엽다며 웃었다. 그 모습에 한결 마음이 놓인다. ‘그래. 잘해주실 거야.’ 어미는 마음 속 주문을 외웠다. 아기의 목이 갑자기 무겁다. "어머니, 아기 마취 시작되었어요. 여기 침대에 잘 눕히시고요. 저희가 안전하게 잘 해드릴 테니 걱정마세요." 마취과 선생님이 아기 얼굴에 투명한 마스크를 곧이어 씌웠다. "보호자분, 저 따라오세요. 제가 다시 대기실 입구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같이 마중 나온 선생님이 어미를 이끌자 어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생님, 잘 부탁드릴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어미는 죄지은 사람마냥 연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주체할 수 없는 울음과 함께 쥔 채 수술실을 나가는 순간까지 인사를 멈추지 못했다. 배웅하는 선생님은 어미에게 위로와 안심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어미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흐르는 눈물을 꾹꾹 참으며 발길을 옮길 뿐이었다. 차마 지나온 복도를 다시 뒤돌아 볼 수가 없었다. '그래. 다 무사히 잘 끝날 거야.' 마음속으로 연신 되뇌고 있었다. 아기는 서른 중반에 겨우 가진 자식이었다. 섬마을 어미 역시 언청이였다. 어릴 적 수술을 했다지만 여전히 인중 너머 뚜렷한 상처가 흔적처럼 남아있었다. 임신을 했을 때 얼마나 기뻐했던가. 아들인지 딸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몸에 새끼를 잉태했다는 것이 스스로 뿌듯했다.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 먹었고 태교도 열심히 했다. 멀리 배 타고 나와 진찰받은 산부인과에서는 아기가 건강하다고 했다. 초음파 사진 속 엄지손가락을 야무지게 물고 있는 아기의 얼굴이 어미의 마음을 한시름 놓게 했다. '설마 아기도 구순열은 아니겠지.' 마음속 불안감을 애써 떨쳐냈다. 하지만 태어난 아기는 어미를 똑 닮아 윗입술에 틈새가 있었다. 태교로 간간이 읽은 책에서 구순열은 유전 비율이 높지 않다고 봤었는데, 어미의 마음이 무너졌다. 아이가 태어난 날 밤, 어미는 남편을 붙들고 울었다.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멀쩡한 입술을 그렇게 아기에게 주고 싶었건만 모든 것이 자기 잘못인 것 같았다. "여보. 미안해요.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당신한테도 미안해요. 나 때문에 아기까지 저렇게 됐나 봐. 당신도 나 같은 여자 만나서 자기 자식이 언청이라서 어떡해요. 미안해요." 일주일이 지났을까, 마음을 추스린 섬마을 어미는 남편과 함께 백방으로 병원을 알아보았다. 비록 아기가 자신을 닮아 언청이일지라도 제대로 수술받고 치료해주고 싶었다. 학교에서도 놀림 당하지 않고 스스로 부끄러워 고개 숙이고 다니지 않고 쑥쑥 컸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입소문을 통해 수술을 잘하고 많이 한다는 병원을 찾아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어머니 지금 오시면 아기 수술 스케쥴 잡기가 매우 힘들어요." 그렇게 찾은 박사님이 난색을 표했을 때 어미의 마음은 덜컥 내려앉았다. "그래도 어떻게 안 될까요? 제가 박사님한테 수술받게 하려고 입소문 듣고 섬에서 배 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꼭 좀 부탁드릴게요." 혹여 수술을 못해준다고 할까 봐 어미의 마음은 바짝 타들어갔다. "예. 일단은 알겠습니다. 보통 구순열 아기들은 부모님들이 산전 초 음파를 보고 아기 태어나기 6개월 전에 미리 수술 스케쥴을 잡아서 그래요. 아기 같은 경우는 제때 수술 해주려면 당장 다음 달에 해줘야 하거든요." "늦어도 괜찮습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 옆에 서 있던 남편이 거들었다. "일단 수술 일정을 조절해볼게요. 아기는 다행히 구개열은 없으니깐 모유 수유 가능하면 다 하시고요. 잘 키워서 몸무게 5킬로그램이 넘도록 해보세요. 그래도 아기가 얌전하고 착하네요." 섬마을로 돌아온 뒤 병원에서 전화오기만을 기다린 시간은 얼마나 길었던가. 남편은 바로 수술해줄 수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가자고 했지만 순하디 순한 어미도 이것 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다. 치료만큼은 최고로 해주고 싶었다. 이것마저 안하면 견딜 수 없었다. 2시간 남짓이었을까. 어미는 복도에 서서 앉지도 못한 채 수술이 끝나기만을 빌었다. 1분이 1년 같던 시간이 흐르고 수술이 무사히 끝나 아기가 회복실로 나왔다고 간호사가 전했다. 배냇저고리와 포대를 꼭 쥐고 떨리는 마음으로 아기를 보러 회복실에 들어섰다. "어머니.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교수님께서 아주 예쁘게 잘 해주셨어요. 일단 통증 때문에 아기가 많이 보챌 수 있는데 잘 달래주세요." 얌전하던 아기가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지 입만 뻐끔거리며 울고 있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섬마을 어미는 또다시 벅차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수술이 끝 나고 5일 뒤, 퇴원했던 아기와 함께 부모는 다시 서울로 상경했다. 남아있던 실밥을 뽑고나니 아기가 입술을 예쁘게 오므렸다. 섬마을 어미의 눈에는 아기의 모습이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저 조그만 것이 어떻게 수술을 견뎠을지, 그 예쁜 입술로 옹알이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어머니, 수술은 잘 끝났고 이제는 흉터 관리를 잘 해주셔야 돼요. 여기 선생님들이 흉터 관리하는 거 자세히 설명해줄 테니 다음에 오실 때까지 잘 해서 오세요. 엄마가 신경 쓰는 만큼 아기 흉터도 좋아져요. 아시겠죠?" 박사님이 아기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엄마를 쳐다보며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기 태어나고 사진 안 찍으셨을 텐데, 이제부터는 각도를 바꿔서라도 많이 찍어주세요. 흉터 보기 싫다고 안 찍지 말고요. 아시겠죠?" "네, 알겠습니다. 박사님. 아기랑 같이 사진 찍고 싶었어요." 그제야 섬마을 어미의 얼굴에는 활짝 꽃이 피었다. ※본문에 나오는 의학 용어들은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에이티피컬 병원에서 사용되는 외래어 발음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 글은 박성우 의사의 동의를 통해 그의 저서 '성형외과 노트'에서 발췌했으며 해당 도서에서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2018-04-26 06:00:33오피니언

|성형외과노트| 선천기형을 대하는 마음

메디칼타임즈=박성우 선천기형 선천적인 재능을 발견하면 시기와 질투가 섞인 칭찬으로 '타고 났다' 고 말한다. 뛰어난 머리를 타고 나고 빼어난 운동감각을 타고 났으며 예술적인 감각을 타고났다고 평한다. 하지만 의학에서 '선천적' 이라는 표현은 그 반대이다. 선천성 심장병, 선천기형, 선천적 결함 등. 그중 가장 유명한 증후군을 꼽으라면 '다운 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증후군은 여러 증상들이 공통적으로 연결되어 발견되지만 그 원인을 특정하기 힘든 경우를 일컫는 일종의 병명이다. 지금처럼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몇몇 소수 환자들에게서 여러 증상들이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환자들을 발견한 의학자들은 대개 증후군 앞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하나의 병으로 분류했다. 다운 증후군 역시 1862년 이 병을 처음 정리 기술한 영국의 다운(Down)선생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많은 증후군들이 유전자적 결함이나 발달분화장애 등의 원인이 있음이 밝혀졌지만 아직까지도 치료 수준에 있어서는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 성형외과에도 많은 선천성 증후군 환자들이 찾는다. 증후군이 아니 더라도 선천기형은 제법 흔하다. 손가락이 6개이거나 물갈퀴처럼 손가락 사이가 붙은 경우도 있다. 다지증, 소지증, 합지증이라 불리는 손, 발이 기형적으로 발생한 경우다. 어르신들이 '언청이' 라고 부르는 아이들, 입술이나 입천장에 균열이 있는 경우 정식 명칭으로는 '구순구개열' 혹은 '입술갈림증' 또는 '입천장 갈림증'이라 한다. 다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붓는 선천성 림프부종기형도 있으며 두개골유합증이라 하여 숨구멍과 관련된 두개골의 봉합선이 붙은 상태로 짱구머리처럼 삐뚤게 성장하는 기형도 있다. 증후군으로는 에이퍼트 증후군, 크루종 증후군, 골든하 증후군, 스터지웨버 증후군 등 수십 가지 증후군이 성형외과와 연관되어 있다. 성형외과의 수술은 이런 선천기형으로 발생한 얼굴, 몸통, 손, 발 등을 정상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생김새가 어떤 아이들에게는 부러운 모습이고 부모들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5~6세가 되면 스스로 자아 이미지에 대해 깨우치게 된다. 부모와 다른 나의 모습, 형제들과, 친구와 다른 모습 때문에 유난히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기 시작하고 생김새 차이에 대해 질문한다. 구순구개열과 입술갈림증 선천기형의 경우 매해 태어나는 환자 발생률이 비슷해서 몇몇 종합병원에 환자들이 집중된다. 외국도 성형외과 안에 구순구개열 센터와 같이 입술갈림증 환자들을 위한 병원이 있고 소이증과 같이 귀가 기형 발달한 아이들을 위한 센터들도 있다. 대부분의 선천기형은 미용 수술처럼 한 번에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드물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생김새가 달라지듯 성장함에 따라 이차적인 수술이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순구개열 환아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성형외과와 함께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산전 초음파 기술이 발달해 아이의 얼굴을 임신 20주만 넘 어도 3D 입체사진으로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구순열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젊은 산모들이 남편과 함께 성형외과를 찾아와서 수술 일정도 미리 잡고 산전 관리나 교육도 받는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입천장이 서로 맞닿지 않은 채 균열이 남아있는 채로 출생하는 선천성 질환이다. 그 형태에 따라 입술 전체가 갈림증이 있으면 완전 구순열 아니면 불완전 구순열이라고 하고, 인중 양쪽에 모두 구순열이 있으면 양측성 구순열, 한쪽에만 있으면 일측성 구순열이라고 한다. 입천장 역시 마찬가지로 완전히 갈려져 있으면 완전 구개열과 불완전 구개열로 분류한다. 그 외에도 미세 구순열이라고 해서 갈림증이 흔적처럼 미세하게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Her'에 출연했던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그 경우이다. 클로즈업 사진을 잘 관찰하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구순열은 단순히 입술 피부만 갈라진 질환이 아니다. 입술은 우리가 음식을 씹을 때나 말을 할 때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한다. '오' 나 '우' 하고 발음하면 입술이 동그랗게 오므라진다. 괄약근은 항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입술 근육도 괄약근이고 눈 근육도 괄약근이다. 그래서 입에 힘을 주면 동그랗게 오므릴 수 있는데 단순히 오므리고 펴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항문 괄약근에 힘이 없으면 변이 새듯 입의 괄약근도 온전치 않으면 발음도, 침도 새고 음식도 제대로 씹을 수 없다. 그래서 구순열 수술은 피부만 꼬매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형태로 갈려진 입술 근육을 최대한 정상과 비슷하게 다시 괄약근 형태로 만들어주어야 한다. 한편 구개열은 입 천장에 갈림증으로 인해 콧구멍과 입안이 서로 통하는 구조가 된다. 그래서 구개열 아기들이 우유를 잘 빨지 못하고 우유가 콧구멍으로 새는 현상들이 생긴다. 이는 발음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쳐서 구개열 아이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면 발음이 새고 코맹맹이 소리가 나서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워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갈림증이지만 이 갈림증 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얼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성장과 함께 지속된다. 잇몸갈림증 때문에 치과 교정치료가 필요하거나 얼굴 성장이 균형적이지 못할 수 있고, 성인이 될 때까지 단계에 맞춰 5~6차례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 손가락, 발가락 기형도 마찬가지여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지증의 경우 6번째 손가락을 절제하고 필요한 인대들을 부착해서 남은 손가락이 잘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손가락이 서로 붙은 경우나 아예 없는 경우는 최대한 장애가 없는 상태에서 기본적인 손의 기능을 충족하는 것이 목표다. 엄지손가락이 없는 선천기형은 검지손가락을 엄지손가락처럼 쓸 수 있게 변형하기도 한다. 선천성 귀 기형은 수련했던 병원에서는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 학회나 교과서를 통해 접한 지식과 사진들을 통해 갈비 연골을 예쁘게 조각해서 멋진 귀를 만들어주는 모습은 여타 선천기형 수술이 그렇듯 고귀한 작업 같았다. 사춘기 때 얼굴에 여드름이 한두 개만 생겨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놀다가 아기 얼굴에 상처가 나기라도 하면 어머니들은 속상해한다. 하물며 얼굴에 선천 질환을 타고난 아이들과 부모들은 어떨까. 많은 부모들이 산전 초음파에서 구순열이 보이면 낙태를 선택한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얼마나 예쁘고 착한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다. 사춘기가 되어 수술하고 남은 흉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친구들을 보면 안쓰럽지만,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이다. 할리우드 스타 호아킨 피닉스도 구순열 환자 아닌가. 그렇기에 선천성 증후군 아이들이 부모에게 버려져 기관에서 성장해 외래에 올 때는 의젓한 모습에 고맙기도 했다. 아직 100일도 되지 않은 아기를 수술장에 보낼 때 무한한 부모의 사랑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분들에게는 여느 자식보다도 훨씬 잘생기고 예쁜 아이일 것이다.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다고 하여 자책하는 짓은 매우 우스운 일이다.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선진국처럼 장애인이나 선천기형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포용해야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약자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문화를 배워야 할 것이다.
2018-04-10 11:47:54오피니언
  • 1
  • 2
  • 3
  • 4
  • 5
  • 6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